[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결산] 글로벌 시장 진출 플랫폼 자리매김
재외동포청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에서 나흘간 총 6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상담이 이뤄졌으며 4990만 달러의 현장 계약이 체결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글로벌 한류 인기에 힘입어 K-바이오, K-뷰티, K-푸드 등 분야에 특화해 기업전시회를 마련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회에 참가한 뷰티 기업인 M사와 A사는 미주 한인 최대 쇼핑몰인 홈쇼핑월드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상호 관세 등 관세장벽이 높아진 시점에서 대기업에 이어 한국 중소기업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진출도 본격화됐다는 점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았다. 행사 이튿날에는 국내 2개 기업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건축사와 각 2500만 달러, 20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공장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이밖에 86건에 총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한국 기업과 동포 및 국내 기업과의 수출 및 투자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번 대회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손꼽힌다. K-스타트업 경연 대회에 참가한 S사는 동포 투자기업과 약 75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의향서를 체결해 주목받았다. 이번 사례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단순한 경연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는 2023년 애너하임 대회 이후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된 행사로 전 세계에서 온 재외동포 경제인, 국내 기업인 등 약 40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의 핵심인 기업전시관에는 2만여 명의 일반참관객이 방문했다. 특히 한미 양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오영주 한국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장이 개회식에 참석, 2025년을 ‘한상경제권 원년’으로 선포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한편 남가주 한인은행을 포함한 기업들도 대회에 참석해 단체 및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보여줬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지난 1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입 및 국내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스와니 지역에 조지아주 첫 지점을 오픈 예정인 PCB뱅크(행장 헨리 김)는 대회장인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 부스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시했다. 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은 지난 18일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한오동), 동남부의 식당 프랜차이즈 WNB팩토리(공동대표 강신범.트로이 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과 사업 협력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원희 기자·연합뉴스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결산 자리매김 글로벌 글로벌 시장 투자 진출 국내 기업인